갤럭시 폴드 사용 후기 - 디자인편

2019. 11. 26. 18:58IT/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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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의 조우"

 

아이폰 X 출시 당시 애플에서 사용했던 문구이지만, 갤럭시 폴드에 더 어울리는 문구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미래의 스마트폰을 먼저 체험해보고자 구매를 하였습니다. 운이 좋게 출시하자마자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고, 실제 사용 기간은 벌써 두 달이 넘었습니다. 워낙 한정된 수량으로 사전 판매를 시작하고 예상보다 괜찮은 품질임이 입소문을 타면서 크게 웃돈이 붙는 해피닝까지 일어났던 오랜만에 이슈를 몰고 온 삼성의 스마트폰입니다.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하나의 폼팩터에 집어 넣은 제품입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폰과 아이패드 미니의 조합을 고려했던 저로서는 두 가지 기기를 하나의 기기로 해결할 수 있는 갤럭시 폴드의 등장이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경쟁작인 화웨이 메이트 X의 경우 접었을 때 화면 사이즈가 6.6인치로 충분히 크기 때문에 굳이 더 크게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폴드를 구매하신 분 대부분이 저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늘은 갤럭시 폴드의 디자인에 대해서만 리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 모드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

 

인폴딩 방식 폴더블 폰의 핵심인 힌지 부분입니다. 블랙 모델은 블랙 힌지, 실버 모델은 실버 힌지로 출시되었습니다. 애초에는 색상도 더 다양하고 골드 힌지도 존재했는데 블랙, 실버 두 모델로만 출시한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상단부에 "SAMSUNG"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글자가 조금 더 작거나 없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반대쪽 측면 부분입니다. 후면과 닿은 측면에는 볼륨 버튼, 전원 버튼, 지문인식 센서가 있고, 전면과 닿은 측면에는 유심 트레이가 있습니다. 볼륨 버튼과 유심 트레이의 사이즈와 배열을 맞춘 부분은 안정감을 가져다 줍니다.

 

"대칭과 조화" 이걸 기가 막히게 잘하는 회사가 애플입니다. 사진은 애플 워치인데 스테인리스 소재의 바디와 글라스 소재의 디스플레이가 경계 부분의 이질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게 연걸이 되고, 중앙의 버튼을 중심으로 상하가 균형 있게 대칭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애플의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 부분이며 이것이 주는 안정감은 제품에 대한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해 줍니다.

 

다음은 하단 부분입니다. C-Type 충전단자에 맞춰 스피커를 디자인한 듯 보입니다. 절연 띠도 같은 라인에 존재하고요. 정말 삼성이 많이 달라졌네요.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은 디스플레이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틈을 두었습니다. 출시 당시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참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실제로 해당 부분의 틈 때문에 접힌 상태에서 힌지 쪽 부분이 많이 두껍게 느껴지고 사용하면서 힌지 이격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뒤이어 출시한 모토로라의 폴더블 폰이 틈이 없이 나온 걸 보니 더욱더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상단부의 모습입니다. 2차 마이크와 스피커가 위치합니다. 절연 띠끼리는 같은 라인에 존재하지만 카메라 모듈과의 간섭 때문인지 코너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태블릿 모드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화면 사이즈는 아이패드 미니보다 약간 작지만, 베젤이 훨씬 얇기 때문에 한 손 파지 하기에 훨씬 수월합니다. 2개의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상단부에 노치가 존재하는데 갤럭시 S10이나 노트 10에 적용한 펀치 홀 디자인을 적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노치를 제외하고는 베젤도 얇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빠졌습니다.

화면 중앙에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는 주름이 명확히 존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름 깊고 선명해집니다. 밝은 화면보다는 어두운 화면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측면에서 볼 때 잘 보입니다. 화면에 집중해서 볼 때는 신경이 쓰이지는 않지만 디자인적으로 봤을 때는 확실히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펼쳤을 때 뒷모습입니다. 이때 힌지는 모습을 감춰버리고 하나의 태블릿으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펼쳤을때 실버가 전면 디스플레이 부분과 이질감이 들 거 같아 블랙 색상을 선택했지만 블랙도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전면부는 모두가 잘 아시는 일반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이고, 후면부는 흑색경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둘의 조화가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면 폴드는 무겁고 두꺼운 폰이지만, 태블릿으로 보면 꽤 슬림하고 가벼우면서 성능도 좋은 잘 만들어진 태블릿 느낌입니다.

 

 

갤럭시 폴드 & 갤럭시 버즈

 

갤럭시 폴드는 이어폰 단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 버즈"를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블랙 색상 모델은 블랙 버즈를 실버 색상 모델은 화이트 버즈를 기본 제공합니다. 블랙 폴드와 블랙 버즈의 디자인 케미가 깨 멋지지 않나요? 제가 블랙 색상 폴드를 선택한 이유 중 한 가지입니다.

 

갤럭시 S10과 노트 10에서 지원하던 역방향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버즈에 배터리가 없더라도 이렇게 충전을 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환경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거 같으며, 디자인을 돋보이기 위한 설정샷입니다. 버즈 대신 워치 액티브 2를 올려놓아도 이쁘던데 스마트 워치 자체에 별로 흥미를 못 느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디자인 리뷰를 마치며...

 

오래간만에 제 심장을 뛰게 하는 스마트폰이 멋진 디자인으로 나와주었습니다. 그동안 삼성의 디자인에서 볼 수 없었던 디테일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내부 디스플레이 노치,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 접히는 부분의 틈, 접혔을 때의 두꺼운 두께입니다. 후속작에서는 어느 정도 개선이 돼서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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