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사용 후기 - 스펙 및 하드웨어편

2019. 12. 7. 19:28IT/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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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펼치다"

 

지난 디자인 편 리뷰에 이어서 갤럭시 폴드의 스펙 및 하드웨어에 대한 리뷰를 펼쳐 보겠습니다. 우선, 스펙 시트부터 함께 보시죠. 아래의 스펙 시트는 삼성 뉴스룸에서 가져온 자료로써 굉장히 보기 좋게 정리가 되어있지만 모바일 화면에서는 다소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스펙으로만 보면 갤럭시 노트10 정도의 성능입니다. 다만, 국내판 노트10에 적용된 엑시노스 칩 대신에 스냅드래곤 칩이 들어있기 때문에 배터리 관리나 멀티태스킹 능력이 조금 더 뛰어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항목별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스플레이 (Display)

1-1. 커버 디스플레이

4.6인치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입니다. 4.6인치는 그리 작은 화면은 아니지만 21:9의 긴 화면비 때문인지 굉장히 작게 느껴집니다. 체감상으로는 4인치의 아이폰 SE의 느낌입니다. 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이용할 때는 자판이 작은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불편함이 없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대부분 화면을 열어서 사용하게 됩니다. "클래쉬 로얄" 같은 캐주얼한 게임쯤은 커버 디스플레이로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커버 디스플레이로 볼 경우 그래픽이 뭉개지는 느낌이 들고 메인 디스플레이의 시원한 화면을 경험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펼쳐서 이용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커버 디스플레이에 대해 후속작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좌우 베젤을 줄이고 폭을 조금 넓혀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1-2. 메인 디스플레이

폴더블폰의 핵심인 메인 디스플레이입니다. 7.3인치 QXGA+ 다이나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며, 4.2:3 화면 비율입니다. 갤럭시 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툰, e-Book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갤럭시 폴드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폰에서 이런 사이즈의 미니 태블릿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혁신입니다. 태블릿 모드에서의 갤럭시 폴드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미니 태블릿입니다. 태블릿 치고 꽤 가벼운 무게에 베젤이 좁아 한손으로 파지 하기 용이하고 이것저것을 갈아 넣은 스펙 때문에 어떤 작업을 하든지 날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가운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집어보겠습니다.

첫째, 디스플레이가 유리 소재가 아니다 보니 날카로운 물건에 흠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을 때 인폴딩 방식이라서 디스플레이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둘째, CPI 필름 소재가 반짝이다 보니 화면으로부터 빛 반사가 꽤 있는 편입니다. 광원이 많은 곳에 있는 경우 화면 눈부심이 꽤 신경쓰입니다.

셋째, 화면에 지문 자국이 잘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CPI 필름 소재가 반짝이다 보니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지문 자국이 잘 보이는 편입니다. 흠집이 안 생기도록 극세사 천으로 살살 닦아주어야 합니다.

넷째, 젤리 스크롤 이슈입니다. 빠르게 화면을 스크롤할 경우 좌우의 스크롤 속도가 달라져 화면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2. 성능 (Performance)

스냅드래곤 855(7나노 공정, 2.84GHz+2.41GHz+1.78GHz 옥타코어)와 12GB의 램의 조합으로 어떤 작업을 하던지 끊김 없이 빠르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전 폰이 아이폰 Xs 였기에 리프레쉬되지 않는 멀티태스킹의 활용은 정말 신세계와 같았습니다.

 

요즘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성능을 수치로 비교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정 널리 이용되고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Geekbench)5"에서 벤치마크를 돌려보았습니다.

싱글 : 738

멀티 : 2561

 

다른 플래그십 제품들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싱글 코어의 경우 엑시노스 칩이 멀티 코어의 경우 스냅드래곤 칩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는 스냅드래곤 855 칩셋을 사용하고 램도 12GB나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싱글, 멀티 벤치마크에서 모두 상위 부분에 랭크됨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안투투"에서 벤치마크를 돌려보았습니다. "안투투"는 조작 의혹까지 있긴 했지만 여전히 널리 이용되고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안투투 점수 : 441445

 

안투투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고성능 게이밍 폰과 일부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폰에서 벤치마크 부스팅이 발견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안드로이드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카메라 (Camera)

카메라는 노트10의 카메라 구성과 비슷합니다. 참고로, 노트10+에는 TOF 센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 1,200만 화소 광각 (OIS, F1.5/F2.4 가변)

- 1,600만 화소 초광각 (F2.2)

- 1,200만 화소 망원 (OIS, F2.4)

 

샘플 샷 들을 한번 보시죠!

흐린날 / 광각모드 / 자동일반
광각모드 / 자동일반
광각모드 / 자동일반
광각모드 / 자동 / 라이브포커스
(좌) 광각모드 / 자동일반  (우) 광각모드 / 자동야간
(좌) 광각모드 / 자동일반  (우) 망원모드 / 자동일반

막손인 제가 대충 찍어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사진 품질을 보여줍니다. 주광에서의 HDR 효과도 좋고, 망원 렌즈에도 OIS 기능이 있어 흔들림이 없습니다. 보케 효과가 정확하지 못한 점과 야간 사진 모드가 경쟁작인 픽셀4나 아이폰11보다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4. 배터리 (Battery)

총 4,235mA 용량의 듀얼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거의 90% 이상을 7.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을 하였음에도 화면 켜짐 시간이 7시간 정도의 놀라운 배터리 효율을 보여줍니다. 4,235mAh나 되는 용량과 전력 효율이 좋은 스냅드래곤855 조합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유/무선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25W 이상 초고속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노트10은 25W, 노트10 플러스는 45W까지 초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4월에 출시될 모델이었으니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노트10 보다 늦게 출시되었으니 아쉽기는 합니다.

S10이나 노트10과 마찬가지로 무선 배터리 공유를 지원합니다. 그런데 갤럭시 폴드에서 이 기술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버즈를 기본 제공하는 첫 번째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노트10의 경우 이어폰 단자는 없어졌지만 유선 이어폰을 기본 제공합니다.) 버즈의 배터리가 부족해서 음악을 못 듣는 상황이 닥쳤을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무선 배터리 공유는 남을 위한 배터리 셔틀이 아닌, 나를 위해서 사용하는 유용한 기능인 것입니다.

 

 

스펙 및 하드웨어 총평

일부 단점들도 보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기기입니다. 매우 약할 것 같았던 메인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라고 자랑하던 모토롤라 Z2 Foce의 Shatterproof Display 보다 훨씬 내구성이 좋습니다. (Z2 Force를 직접 써보았고 갤럭시 폴드 구매 전에 딱 그 정도 품질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7.3인치의 고사양 태블릿은 쓰면 쓸수록 매력적입니다. 최고 수준의 카메라, 배터리, 스피커 성능은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본문에 나열했던 단점들만 개선된다면 2년 후에 후속 모델을 구매할 의사 또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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