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7. 00:13ㆍIT/Review
지난번에 올린 GPD WIN 리뷰를 기억하시나요? GPD WIN은 출시한 지 4년이나 지났지만 아쉬운 성능을 제외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초소형 게이밍 PC입니다. 그 때문에 후속인 GPD WIN2는 어떨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물건을 구매 후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리뷰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GPD WIN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이용해서 열람하시면 됩니다.
1. GPD WIN2 외형
솔직히 너무 못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GPD WIN을 먼저 구매했던 것도 좀 더 나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GPD WIN2는 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초소형 게이밍 PC로 닌텐도 게임기처럼 폴더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GPD WIN과 비교하면 조금 더 큰 사이즈와 이해가 안 되는 상판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다가 직접 만져 본 GPD WIN는 전반적인 마감이 전작에 비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상판 디자인만은 여전히 아쉬운 요소입니다.
GPD WIN2를 아이폰 X와 비교하면 이 정도 사이즈 차이가 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Windows 10을 구동하는 초소형의 PC인 것입니다.
UMPC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발열을 제어하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흡기와 배기를 잘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GPD WIN2는 바닥에서 시원한 공기를 끌어와서 위쪽으로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도록 설계가 되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GPD WIN2의 못난 상판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GPD WIN을 압도합니다. 견고해진 빌드 퀄리티와 대부분의 불편함이 개선된 키보드와 게임 컨트롤러는 만족도를 올려 주었습니다.
확실히 전작에 비해서 두껍고 묵직합니다. 모바일 기기는 가벼울수록 휴대가 편리하지만, GPD WIN2의 묵직함은 그리 불편하거나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2. GPD WIN2 vs GPD WIN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상판 디자인은 GPD WIN의 압승입니다. 개인적으로 심플함이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판을 열면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GPD WIN2는 견고한 UMPC의 모습이 느껴지고, GPD WIN은 전자사전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키보드 레이아웃 역시 GPD WIN2가 우수합니다. GPD WIN은 자판이 작을 뿐만이 아니라 한쪽으로 쏠려서 타이핑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두 제품은 가격 차이만큼이나 성능 차이가 납니다. 실사용 시에 성능 차이가 느껴질 뿐만이 아니라 벤치마크 상에서도 2~3배의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제품 중 하나를 고르라면 GPD WIN2를 고를 거 같습니다.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고려했을 때의 선택입니다. 중고가로 거의 두배의 차이가 나지만, GPD WIN2가 초소형 게이밍 PC 본연의 의미에 좀 더 가까운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폴더형 UMPC를 선호하기 때문에 같은 형식으로 조금 더 개선된 후속작을 기대했는데 GPD WIN3는 게임패드 형식의 디자인으로 출시가 됩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지만 요금 출시되는 게이밍 PC를 보면 GPD WIN2의 성능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적당한 사이즈에 휴대가 용이한 폴더형 초소형 게이밍 PC인 GPD WIN2를 조금 더 오랫동안 소지하게 될 거 같습니다.
GPD WIN 시리즈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