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칩이 탑재된 2020 맥북프로 사용기

2023. 7. 13. 14:37IT/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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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는 광축 키보드가 탑재된 "레이저 블레이드 15"를 사용했습니다. 기본 성능이 좋고 기계식 키보드까지 탑재되었기에 메인 PC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저 블레이드가 게이밍 PC 중에서는 초경량 제품이라 할지라도 2.3kg이라는 엄청난 무게와 짧은 배터리 타임은 항상 불만적인 요소였습니다.

 

 

 

 

레이저 블레이드 14와 인텔 맥북프로 13을 놓고 고민을 했고, 오랜 고민 끝에 "2020 맥북프로 13"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점에 이끌려서 이 제품을 선택하였는지, 실제로 사용해 본 소감은 어떤지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macOS vs Windows?

사실 맥북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 몇 차례 사용을 하였지만, Windows에 너무 익숙해져서 인지 오랜 시간 사용하지 못하고 처분하곤 했는데요. 이번에도 Windows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기에 둘 다 사용이 가능한 인텔 칩이 탑재된 맥북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멀티 부팅은 항상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이니까요.

 

 

2. 부트캠프 vs 패러렐즈?

예전부터 부트캠프도 써보고, 패러렐즈도 써보고, 둘을 동시에 써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패러렐즈는 사용에 제한적인 부분도 많고, OS가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새로 구매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인텔 칩이냐 애플 실리콘 칩(M1, M2)이냐로 귀속되는 부분인데요. 애플 실리콘 칩이 탑재된 맥북의 경우 성능과 배터리 효율에서 더욱 좋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부트캠프를 절대 포기할 수 없었고 인텔 맥북프로 또한 배터리 효율 역시 다른 노트북 들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듀얼 OS?

모두 다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은 주로 macOS에서 하고 있고, 블로그 및 문서 작업은 Windows에서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영상 제작을 하게 된다면 macOS에서 하게 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OS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키보드, 트랙패드, 마우스입니다! 두 OS 간의 자판 배열 및 쓰임새가 달라서 불편했는데요. 이 부분은 최대한 배열 및 쓰임새를 바꿔 놓고 나니 쓸만해졌습니다.

 

제가 자판을 수정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트랙패드의 스크롤 방향은 macOS 기준으로 마우스의 스크롤 방향은 Windows 기준으로 통일하였습니다.
  • 오른쪽 command 키는 한영 변환, 오른쪽 option 키는 한자로 매핑하였습니다.
  • macOS에서는 command 키가 windows의 Ctrl 키 역할을 하므로, 두 키를 반대로 매핑하였습니다.

 

복사하기, 붙여 넣기가 "control + C", "control + V"로 통일이 되고, macOS에서 누르기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fn과 control의 위치를 바꾼다면 더없이 완벽해질 텐데, 이 부분이 불가능해서 아쉬웠습니다.

 

 

4. 화면 크기

13인치의 화면 크기는 휴대성 측면에서는 좋지만, 여러 가지 작업을 하기에는 작은 게 사실입니다.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델의 U2723QE 모델에 연결하여 사용을 합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기에도 좋아서 기존에 레이저 블레이드 15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작업 능률이 올랐습니다. 사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4배 가까이 비싼지라 포기했네요.

 

 

5. 그밖에..

자판은 모두 외우고 있고 깔끔한 걸 선호해서 영문으로 키캡 교체를 하였습니다. 알리에서 1만 원 미만으로 구매하였고 배송은 2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모두 교체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정도입니다. 키캡의 퀄리티는 정품의 90% 이상은 되는 거 같고요. 저처럼 영문 자판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어쩌면 마지막 인텔 맥북이라고 해서 더 끌렸는지 모르겠습니다. macOS만 사용하다 보면 또 Windows가 그립고, 애플에서 다시 인텔 맥을 만드는 날이 오겠죠. 지금까지 2020 맥북프로를 구매하게 된 이유와 사용 후기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해 보았는데요. 이 글이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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