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평 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 - 일정 계획 세우기

인테리어 설계의 종착역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길고 지루한 시간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내 집이 이쁘게 만들어질 날을 생각하면서 설레었던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테리어를 직접 해보면 공사를 들어가기 전의 준비 과정이 꽤 오래 걸리고, 결정을 해야할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테리어 후기가 준비 과정은 모두 건너뛰고 "철거"부터 시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가 "반셀프 인테리어"를 결심하고 따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도 꽤 많으시고요.

 

누구나 보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반셀프 인테리어! 이게 바로 연재 포스팅의 목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테리어 일정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공정별 업체들과 일정 내에 공사 가능 여부, 예상 견적이 확인된 상태라고 가정을 하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공사는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현장의 사정이나 마감 방식의 선택에 따라서 공정 순서가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를들어, 다음 순서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일 경우 일정을 세워보겠습니다.

철거 → 목공 → 전기(배선) → 필름 → 타일 → 도기 → 도배 → 전기(마감) → 마루 → 싱크대 → 중문 →입주청소

 

1. 철거 일정 이후에 하루의 여유를 두고, 벽이나 바닥 면의 상태가 안 좋을 경우 미장이나 퍼티 작업을 진행하도록 합니다.

2. 목공 시에 전기 배선 작업을 같이 진행합니다.

3. 필름 시공은 조용하기 때문에 주말에 작업을 해도 됩니다(?)

No! 방문, 붙박이장, 신발장의 문짝을 빼고 낄 때 전동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빼고, 퍼티 작업 이후에 샌딩기를 이용해서 샌딩을 하는데 이때 소음이 상당합니다. 따라서, 주중에 작업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타일 작업 후에 최소 2~3일 정도의 양생 기간이 필요하고, 메지 작업 후에 1일 정도의 양생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타일 공정은 주말을 껴서 넉넉히 잡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전기(마감) → 마루 순서였지만 주말 기간에 마루 양생 시간을 확보하고 위해 일정 진행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6. 싱크대 설치 시에도 굉장한 소음이 발생하오니 꼭 주중에 일정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보통 가구 설치팀과 상판팀으로 나누어서 운영이 되는데, 상판을 올리고 샌딩을 할 때 엄청난 소음 및 분진이 발생합니다.

이 정도로 계획을 세울 수가 있을 거 같습니다.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 부분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매번 일정 타령만 하는 저는 어떤 일정으로 진행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공사기간 10일 반나절 !

모든 주말에도 작업 !

21일 4개 팀 동시 작업 !

민원으로 인한 공사 중단 2회 !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큰 소음 발생 !

 

돌이켜 생각해보니 일정 내에 공사를 마친 게 기적인 거 같습니다. 그나마 이 일정도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서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줄곧 도움을 얻어 일정 내에 마무리가 가능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일정 계획 잘 세우셔서, 큰 스트레스 없이 공사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이 공사 시작 전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꿀팁들이 대량 방출될 예정이오니, 꼭 본방사수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 이어서 보기 ▼

32평 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 - 공사 시작 전에 해야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