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평 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 - 본격적인 설계 시작하기

원하는 디자인에 대한 선택이 완료되었으니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갈 단계입니다. 설계는 현재 상태를 토대로 공사 기간과 예상 비용 등을 고려하여 계획합니다. 하지만, 이후의 과정에서 공사의 범위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서 큰 그림이 그려지고 나면, 다양한 디자인을 고려하여 최종 설계도가 그려지게 됩니다.

 

 

1. 현재 상태 파악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정확한 실측 및 현재 상태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저 역시도 완벽한 실측을 못했고 그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기에 여러분들에게도 재차 강조드립니다. 다음은 제가 실측 당시 찍어온 사진 중 일부입니다.

어떤가요? 여러분께서 실측 다녀온 집도 이 집의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유행은 항상 변하지만 그 당시 유행했던 디자인이 있었을 테니까요. 이 집의 History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준공한 지 15년 된 32평 아파트이며 전 주인분께서 5년 전에 이사오실 때 부분 수리를 하고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실측 후의 개인적인 소감은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샷시를 5년 전에 교체해서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음

- 마감이 취향에 맞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하자 없이 집 상태는 좋은 편임

 

나빴던 점

-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곳곳을 덮고 있는 무늬목 알판

- 체리 색상의 "ㄱ자 몰딩" 과 "걸레받이"

- 주방, 욕실은 전체적인 공사가 필요해 보였음

 

 

2. 인테리어 기간 및 예산

30평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공사는 보통 3~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수도 배관이나 난방 배관 교체 등의 설비 공사가 추가되면 일정이 더 길어집니다. 또한, 공사 중에 돌발 변수가 일어나서 공정이 추가될 수 있으니 공사기간은 여유 있게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30평대 아파트의 인테리어 예산은 적게는 2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큰 차이가 납니다. 본인의 예산 계획에 맞추어 공사의 범위나 자재의 품질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공사 기간이 평일 기준 7일(주말 포함 10일) 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전체 리모델링 기간으로 말도 안되는 일정이지만 다행히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일정을 조율하였고, 조용한 작업을 주말에 진행함으로써 해결하였습니다. 예산은 가구와 일부 전자제품 구매를 포함하여 3천만원 밖에 없었기 때문에 하고 싶었던 공사의 일부분을 포기하기도 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는 것도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3. 인테리어 컨셉(콘셉트가 옳은 표기)

 

기본 컨셉은 미니멀한 모던 인테리어

전체적인 마감과 몰딩, 걸레받이 등은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무채색 만을 사용하며 거실, 주방, 현관 바닥은 모두 동일한 그레이 색상의 포세린 타일로 마감하여 통일성을 주려고 합니다. 바로 이런 느낌이 나면 좋을거 같아요.

출처 : 817디자인스페이스

 

2개의 욕실은 서로 다른 분위기로 다양성을 부여

집안 전체를 미니멀하게만 구성할 경우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욕실을 이용해 반전을 꽤 하려고 합니다. 한쪽 욕실은 최대한 밝은 분위기로, 다른 쪽 욕실은 어둡게 시크한 분위기로 구성을 해보려고 합니다.

출처 : (좌) 옐로플라스틱, (우) 817디자인스페이스

 

다이닝룸을 라이프 스타일의 중심으로..

다이닝룸을 주방에 딸려 식사만 하는 공간이 아닌 식사 이외에도 가족이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등 자연스레 함께 하는 공간으로 구성하고자 합니다. 그러려면 주방 가까이에 있기보다는 거실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출처 : 옐로플라스틱

 

이런 계획들을 세우고 반셀프 인테리어 설계에 도전장을 던집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그림을 그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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