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9. 13:39ㆍHome/Living Information
오늘은 저희 집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몇 가지 알게 된 노하우를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시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저처럼 청소를 치일피일 미루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실 거 같아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혐오스러운 사진이 나올 수 있으나 댁내에 있는 공기청정기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끝까지 봐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자 시작할께요!
청소의 발단이 된 공기청정기의 모습입니다. 위에서 보면 '먼지 좀 있네'이지만 살짝 각도를 틀어서 보면 먼지가 꽤 많이 붙어 있습니다. 이 상태로 청소를 하자니 안쪽으로 먼지가 들어갈 거 같고, 현재 상태에서 마땅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분해를 해서 청소를 한다 한다 한 게 벌써 1년이 지나버렸네요.
1년 동안 안 하던 짓을 한다고 공기청정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와이프가 물어봅니다.
와이프 : 블로그에 올리려고?
나 : 어? 맞아!
와이프 : 블로그의 순기능이네
그렇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정적인 남편이 되어가고 있어요. 여러분 블로그가 이렇게 좋습니다. ^^
일단 전원을 끄고, 자세히 보니 사태가 더 심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것! 혹시 심장이 약하시거나 비위가 약하신 분은 잠깐 눈 좀 감고 스크롤해주세요 ㅠㅡㅠ
우선 자석으로 붙어 있는 케이스를 떼어줍니다.
"혹시 너 필터니?"
1년 만에 열어서 그런지 다른 분들 청소 후기랑 사진이 많이 다르네요. ㅠㅡㅠ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꽤 계시죠? 황당한 상황에 잠시 가출한 정신 줄을 부여잡고 근접샷을 다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이 수많은 먼지들로부터 우리 가족을 지켜준 공기청정기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체합니다.
반대쪽 케이스를 떼어내니 이런 모습입니다. 필터 손잡이가 보이고 위쪽에 주의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필터를 거꾸로 끼우지 말고, 물청소 금지라는 내용입니다.
떼어낸 앞/뒤쪽 케이스입니다. 필터도 일단 분해해 놓았습니다. 저희 집은 타일이라서 물티슈로 쓱싹 닦으면 되지만, 여러분이 하실 때는 신문지라도 놓고 올려놓으세요. 사실 저는 너무 의외의 상황이라 준비를 못했습니다.
본체에 적혀있던 문구를 좀 더 자세히 보았습니다. 먼지센서 청소 주기는 2개월이라고 합니다. 설명에서 처럼 커버를 들어 올리고 면봉으로 닦아주면 됩니다.
헤드 부분의 테두리는 이렇게 들어 올리면 분리가 됩니다. 끝 부분에 살짝 걸리는 부분이 있으나 살짝 벌려서 분리를 해주시면 됩니다.
벌거벗은 공기청정기를 자리를 옮겨서 물티슈로 깨끗이 닦아 주었습니다. 망과 날개에 붙어 있는 먼지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헤드 부분에 풀러 주어야 할 나사가 두 군데 있어요. 모두 풀어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뚜껑을 열 수가 있습니다.
날개 부분의 먼지도 장난 아니죠? 공기청정기의 날개는 선풍기의 날개랑 비슷합니다. 금색으로 된 너트를 풀어주면 날개가 빠진답니다.
저 망 부분도 분해해 보려고 했는데 연결 부위도 약해 보이고 전기선이 연결된 거 보니 분해가 되더라도 청소가 쉽지 않아 보였어요. 대부분의 청소 후기들이 딱 여기까지 하고 망에 붙은 먼지는 청소기로 흡입하고 말았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청소기를 가져와서 열심히 흡입해 보았지만 잘 안 빨려 들어가는 먼지가 많더라고요.
결단을 내립니다.
"1년 만에 청소하는데 제대로 닦아보자!"
아랫부분으로 먼지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이렇게 덮어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망을 내리고서 망에 붙은 먼지를 하나하나 닦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물티슈를 끼워가면 닦았는데 계속하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이렇게 도구를 이용해서 닦았습니다. 저는 바로 옆에 뜨개질바늘에 있어서 그걸 이용했는데 나무젓가락 등을 활용해도 좋을 거 같아요.
쨘~ 정말 깨끗해졌죠? 속이 다 후련하네요 ㅋ
필터는 먼지를 뜯어(?) 낸 후에 물티슈로 여러 번 닦아 주었어요. 먼지가 너무 두꺼워서 정말로 뜯어 냈답니다. 물티슈의 물기는 자연스럽게 말려주었고요.
분해가 되는 날개는 깨끗하게 물 세척 후에 물기를 제거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날개 조립 팁!
날개 가운데 약간 평평한 부분 보이시죠? 그 부분을 잘 맞춰서 끝까지 끼워줘야 합니다. 제대로 안 끼워지면 망에 걸려서 털털 거리는 소리가 나니 꼭 명심해 주세요!
날개를 제대로 끝까지 끼운 후 금색 너트를 조여줍니다.
망을 내리고 풀었던 나사 두 개를 다시 조여줍니다.
헤드의 테두리 부분을 방향을 잘 맞춰서 끼워줍니다. 잘 둘러보시면 탈칵하면서 끼워지는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을 맞춰서 끼우시면 됩니다.
필터를 넣어준 후 앞/뒤 케이스를 덮으면 청소 끝!
정말 깨끗해졌죠? 속이 다 후련하네요. 처음에 필터 보고 놀란 가슴이 이제야 진정이 되네요 ㅋㅋㅋ
"공기청정기야! 앞으로도 깨끗한 공기 부탁해~"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셀프로 청소하는 모습을 담아보았는데요.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었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