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D WIN Mini 일주일 사용 후기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GPD WIN Mini를 구매했습니다. 이미 다른 디바이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궁금한 것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막 일주일 정도를 사용했고,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다른 디바이스들과 비교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GPD WIN Max 2의 후속기기?
GPD WIN Mini는 GPD WIN Max 2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디자인만 닮았을 뿐 두 기기의 활용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GPD WIN Max 2의 경우 게임 이외에도 블로그 작성, 영화 감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빈도가 많았지만, GPD WIN Mini는 게임기 이외의 용도로 활용하기 에는 화면도 작고, 키보드는 그냥 달려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예전에 리뷰했던 GPD WIN 1, 2에 가까운 포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보드는 생산적인 측면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간단한 타이핑이나 패스워드 입력을 위한 도구라는 표현이 더 어울렸습니다.
클램쉘 타입의 UMPC, GPD WIN Mini
개인적으로 작은 기기를 좋아하지만, 특히 클램쉘 타입의 키보드가 달려있는 기기를 좋아합니다. 노트북 디자인이라 더 친근하기도 하고, 덮개를 덮으면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보호가 되기 때문에 별도의 케이스가 없이도 주머니 속에 휴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게이밍 UMPC의 경우 게임패드까지 달려 있기 때문에 더욱더 클램쉘 타입을 선호하게 됩니다. 바 타입의 UMPC의 경우 길쭉해서 주머니에 넣기도 불편하고 게임패드가 걸리적거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L2 트리거의 경우 걸리적 거리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어도 좋으니 조금 작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램쉘 타입의 UMPC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발열입니다. GPD WIN Mini의 폼펙터에 매력을 느끼고 구매한 분들이 적응에 실패하고 중고시장에 내놓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GPD WIN1, 2, One Gx1를 사용하면서 발열을 경험해 본 저에게는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키보드의 활용성이었습니다. 게임 보다는 다른 용도의 활용이 잦은 저에게 GPD WIN Mini의 키보드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레이아웃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칠 수 있는 키보드를 만들어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사용할 계획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GPD WIN Mini는 처분하고 GPD WIN Max 2와 One Gx1 Pro를 그대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GPD WIN Max 2는 저에게 있어 팔방미인의 기기입니다. 카페에서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에도 좋고, 가끔씩 넓은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단 하나의 기기를 남겨야 한다면 GPD WIN Max 2를 남기게 될 거 같습니다.
One Gx1 Pro는 7인치 대의 UMPC 중에서 가장 좋은 키보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생산적인 측면에서 사용하고, 게임이 필요하면 별도의 게임 패드를 이용하면 됩니다. 이에 반해 GPD WIN Mini는 단지 게임기의 역할을 수행할 뿐입니다. 제게는 크게 필요하지 않은 포지션인 셈이죠.
사이즈 때문에 GPD WIN Mini를 구매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는 사이즈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두꺼운 두께는 사이즈의 장점을 상쇄 시키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디자인 측면에서는 One Gx1 Pro의 압승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메인으로 즐기는 분들에게 제 사용기는 공감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매번 리뷰 시 마다 게임이 주목적이 아니라는 부분을 강조드리고 있는데요. 제가 GPD WIN Max 2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서 이런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GPD WIN Mini를 일주일 정도 사용한 소감을 제가 보유한 다른 기기들과 비교하여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이 글이 여러분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었길 바랍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다른 UMPC 리뷰들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