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 사용 후기 (4K UHD vs QHD)

2024. 6. 17. 12:28IT/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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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는 용도가 글을 쓰는 것이다 보니 키감이 좋은 노트북을 자꾸 기웃거리게 됩니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레이저블레이드 14를 크램쉘 모드와 노트북 모드를 오가며 잘 사용했지만, 키감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기변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제품은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입니다.

 

 

 

 

X1 카본 7세대를 선택한 이유?

X1 카본은 최근 12세대까지 출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7세대를 선택했는지 의아해하실 분이 계실 수도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키보드의 키감 때문입니다.

 

X1 카본의 세대별 CPU와 키감에 대한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X1 카본 CPU 키감
6세대 인텔 7, 8세대 키감이 좋지만, 키보드에 전해지는 발열 때문에 불편함
7세대 인텔 8, 10세대 키감이 너프 되었지만, 여전히 좋은 키감
8세대 인텔 10세대 7세대와 동일한 키감
9세대 이후 인텔 11세대 ~ 키감이 또 너프되면서 씽크패드의 강점이 사라짐

 

예전에 1년 정도 사용했던 X1 카본 6세대의 경우 키감은 만족스러웠지만 손 끝에 전해지는 열감 때문에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는 인텔 8세대가 들어간 제품의 문제이고, 인텔 10세대가 들어간 7, 8세대의 경우 키감이 살짝 너프 되기는 했지만 발열도 없고 키감이 꽤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후에 출시된 9세대부터는 키 트래블이 더 얕아지면서 더 이상 씽크패드의 차별점이 없어지게 되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성능과 키감의 타협점인 7, 8세대 중에서 하나를 구매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7세대와 8세대의 스펙은 대부분 동일합니다.

 

 

X1 카본 7세대 사용 후기

이전까지 사용하던 노트북들은 대부분 알루미늄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주는 제품들이었는데요. 이런 제품들의 단점이 무겁다는 것과 외부 충격으로 찍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관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늘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씽크패드 제품은 이런 단점을 잘 보완해 주고 있습니다. X1 카본 7세대의 무게는 1.08kg에 불과하며, 12개의 밀스펙 인증을 통과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서 노트북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디자인도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맥북이나 레이저블레이드처럼 누가 봐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아니지만, 얇으면서 각진 네모의 디자인은 오래 써도 질리지 않고 공대생 또는 비즈니스 감성의 나름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키감은 정말 다른 노트북 들에 비해서 확실히 뛰어나다는 느낌이 받았습니다. 적당한 키 트래블과 반발력으로 인해 쫀득쫀득한 키감을 전해주기 때문인데요. 누구든지 노트북으로 글을 써야 한다면 씽크패드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거 같습니다. 물론 이는 노트북 키보드 한정이지 일반 키보드를 누를 만큼의 키감은 아니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크램쉘 모드로 사용 시 4K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FHD 화질의 노트북을 이용하면 역체감이 엄청납니다. 그래서 X1 카본 7세대를 구매할 때에도 QHD 화질 이상의 제품을 선택지에 두었고, QHD 모델과 UHD 모델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두 제품 간의 차이를 간단히 말씀해 드리자면, 개인적으로는 UHD 모델이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안티글레이어와 배터리 사용 시간을 포기하더라도 4K 화질과 500 nit에서 오는 선명함과 쨍함은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WWAN이 장착되어 LTE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비지니스 노트북으로서의 강점을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외부에서 노트북을 써야 할 때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고 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편리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노트북 선택 시 해당 옵션을 꼭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의외로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스피커입니다. 카본 6세대에 비해 스피커가 4채널로 개선되면서 음질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정말로 저음도 풍성하고 꽤 웅장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출처 : 레노버 홈페이지

물론 아쉬웠던 점도 있습니다. 프로세서는 전반적으로 발열이 없이 안정적이지만, 화상회의 후에는 본체가 뜨끈해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화상회의는 UHD 모델로만 진행을 해 보아서 QHD 모델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있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QHD 모델보다는 UHD 모델에서 발열이 조금 더 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 한 달 사용 후기를 작성해 보았는데요. 출시한지 벌써 5년이 다된 노트북이 이 정도의 만족감을 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별도의 외장 그래픽이 없기 때문에 게임만 하지 않는다면 중고 가격이 저렴해진 요즘 비즈니스 목적으로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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