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D WIN3 한 달 사용 후기

2021. 7. 18. 21:15IT/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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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답터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UMPC의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UMPC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기업 중 하나가 바로 GPD사인데요.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화에 신경을 썼다면 최근에는 하이엔드급 성능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GPD WIN3를 구매 후 한 달간 사용해 본 후기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의 지난 GPD WIN, WIN2에 대한 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GPD WIN (초소형 게이밍 PC) 리뷰

GPD WIN은 GPD사에서 만든 Windows 10 기반의 휴대용 게이밍 PC입니다. 2016년 10월 처음 출시한 제품으로 지금은 공식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고로 구매하였습니다. GPD WIN은 이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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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D WIN2 vs GPD WIN 비교 사용기

지난번에 올린 GPD WIN 리뷰를 기억하시나요? GPD WIN은 출시한 지 4년이나 지났지만 아쉬운 성능을 제외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초소형 게이밍 PC입니다. 그 때문에 후속인 GPD WIN2는 어떨지 매우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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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PD WIN3 외형

GPD WIN3는 5.5인치의 디스플레이의 양쪽에 게임 컨트롤러가 달려있는 일반적인 휴대용 게임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베젤은 최근에 출시하는 기기들에 비해 다소 두꺼운 편인데, 베젤을 줄이고 화면을 좀 더 키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5.8인치인 아이폰 X와 사이즈 비교해보면 GPD WIN3의 베젤이 얼마나 두꺼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5.5인치의 디스플레이는 큰 모니터 화면에 특화된 PC 게임을 즐기다 보면 가독성이 심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아쉽다고 느껴졌습니다.

 

 

GPD WIN3의 히든카드는 디스플레이를 위로 슬라이딩하면 나오는 키보드입니다. 비록 터치 방식의 키보드이기는 하지만 Windows OS 환경에서는 키보드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보았을 때 디자인은 예전에 소니에서 출시했던 바이오 UX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PD WIN3의 두께는 27mm로 꽤 두꺼운 편입니다. 게이밍 PC의 경우 발열 관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이밍 PC가 후면부에서 시원한 공기를 흡입하여 상단부로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L2, R2 버튼의 경우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동이 되는 게 특징입니다.

 

 

효율적인 발열 관리를 위해 후면부에는 흡기구가 매우 크게 할당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쪽에 있는 버튼은 L3, R3 버튼으로 원하는 기능을 매핑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의 경우 꽤 많이 튀어나왔기 때문에 조작감은 좋지만, 휴대 시에는 불편한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작과 같은 폴더형 UMPC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GPD WIN3 스펙

GPD WIN3에는 인텔 코어 i 11세대 타이거레이크 i7-1165G7 칩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2.8 GHz의 처리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터보 부스트 시에 4.7 GHz까지 처리 속도가 올라갑니다. GPU는 인텔의 Iris Xe 96 Eus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전작 대비 CPU는 약 4배, 내장 그래픽은 6배 정도의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UMPC의 부족한 포트는 독이 해결을 해줍니다. 하단부에 있는 썬더볼트를 통해서 독과 연결이 되고 LAN 포트, 3개의 USB 포트, HDMI 포트, C타입 포트 등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휴대 시에는 작은 화면으로 사용하지만, 독과 연결 후에 큰 모니터 화면에서 데스크탑 PC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가 GPD WIN3를 구매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3. GPD WIN3 사용 후기

지금부터 GPD WIN3를 한 달간 사용해본 솔직한 사용 소감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밖에서는 휴대가 가능한 작은 기기, 집에서는 파워풀한 데스크탑 PC를 기대했던 저의 생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크고 두꺼운 사이즈와 500g이 넘는 무게 때문에 별도의 가방이 없다면 휴대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완성도가 떨어지는 인텔의 내장 그래픽 카드는 다수의 게임에서 그래픽이 깨지기 일수였고, 그로 인하여 램 누수 등이 발생하고 장시간 이용 시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제외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성능과 게임에 최적화된 세팅으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최적의 UMPC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경쟁사의 UMPC에 비해 훌륭한 발열 관리와 빠른 사후 관리는 이 제품이 가지는 장점입니다.

 

물론 최근 UMPC가 모두 중국 제조사에서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포기해야할 부분도 있습니다. AS 시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교체 부품은 1~2년만 지나면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고가형 기기가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에는 좀더 완성도가 높은 UMPC가 출시되기를 기대하면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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