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 75 상옵 WOB축 사용 후기 (Feat. 해피해킹)

2024. 3. 15. 21:40IT/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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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키보드를 거쳐 해피해킹에 정착하여 잘 사용하고 있던 와중에, 오래전에 주문했던 레이니 75가 드디어 도착하였습니다. 해피해킹에 완전히 만족하고 사용하는 상황이었지만, 레이니 75의 키감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레이니 75를 사용해 보았고, 그 사용 후기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레이니 75 중옵? 상옵?

제가 구매한 제품은 레이니 75 상옵 치즈 화이트 색상입니다. 우선 레이니 75의 옵션에 따른 차이를 간략히 설명해 드리자면, 중옵은 강화유리 무게추 / 3500mAh 배터리 / HMX 바이올렛축, 상옵은 스테인리스 무게추 / 7000mAh 배터리 / WOB 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무게추와 배터리는 당연히 상옵의 선호도가 높고, 축에 대한 선호도는 중옵이 조금 더 높은 상황입니다. HMX 바이올렛축이 조금 더 쫀득하면서 소리가 더 경쾌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키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중옵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상옵을 구매하게 된 것입니다.

 

 

레이니 75 상옵 사용 후기

레이니 75를 처음 접하고, 제일 먼저 놀랐던 것은 묵직한 무게입니다. 알루미늄 하우징과 스테인리스 무게추로 인해 굉장히 무거우면서 안정감을 주는 바디입니다. 그리고, 제가 최근 사용하는 해피해킹이 플라스틱 하우징으로 워낙 가볍기 때문에 더 무겁게 느껴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레이니 75의 키감과 타건음!

 

굉장히 새롭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키감은 걸리는 거 없이 부드럽게 눌리는 데, 타건음은 구슬이 부딪히는 것 같은 경쾌한 소리가 났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키감은 걸리는 거 없는 저소음 적축의 느낌인데, 예상치 못한 경쾌한 소리가 나서 놀라웠다고 보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중옵의 HMX 바이올렛 스위치의 경우 좀 더 쫀득한 키감과 경쾌한 소리를 선사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상옵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쫀득함은 좀 더 높은 키압에 기인하는데 개인적으로 키압이 낮은 것을 선호하고, 상옵의 타건음도 충분히 크기 때문에 더 경쾌한 소리는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키보드가 왜 인기가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고, 또한 그 부분이 충분히 수긍이 갔습니다. 다만, "해피해킹 대신에 이 키보드를 사용할래?" 하는 물음에는 단연코 "아니요!"라고 대답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여러 키보드들을 경험하면서 선택하는 이유는 키감 때문인데, 이 키보드는 키감보다는 타건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잘 눌리고 소리도 경쾌하지만 계속 들어도 좋게 들릴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오른쪽 Alt 키의 부재입니다. Fn 키를 Alt 키로 Ctrl 키를 Fn 키로 매칭하고 나면, 특수문자 변환을 위한 한자키를 매칭할 키가 없기 때문입니다. 해피해킹의 경우 방향키는 없지만, Alt / Ctrl / Fn 키가 모두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고민을 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개봉 후 30분 만에 바로 포장해서 장터행으로..

 

레이니 75는 좋은 키보드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사용할 키보드는 아니다

 

 

하루 8시간 이상을 키보드와 함께 하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아마, 많은 분들은 이 키보드를 매력적으로 느끼고 마음에 들어 하실 것일 게 분명합니다.

 


 

 

장안의 화제인 '레이니 75'를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경험한 후기를 전해 드려 보았는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은 공감을 못하실 수도 있으니, 이런 후기도 있다 정보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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