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무접점 키보드 FC660C 일반, 저소음 사용 후기 (Feat. 리얼포스)

2024. 2. 2. 01:05IT/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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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만 사용하다가 지난달에 무접점 키보드인 레오폴드 FC660C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제품을 먼저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저소음 모델도 궁금해서 추가 구매 후 각각 회사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FC660C 일반, 그리고 저소음 모델을 한 달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FC660C를 구매하게 된 이유

회사나 집에서 컴퓨터로 주로 업무를 보기 때문에 키보드를 오래 사용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정작 키보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 키감보다는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에 의존하여 키보드를 선택해 왔습니다.

 

 

이전까지 오랜 기간 사용해 오던 키보드는 키크론 K1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이 제품이 윈도우와 맥 환경에서 호환이 잘되고, 로우 프로파일에 LED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꽤 오랜 시간을 사용했는데요. 그러다가 문뜩 키감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제품은 적축 방식이었는데 조용하긴 하지만 누르는 맛도 없고 키압 무거워서 타이핑이 시원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매한 제품이 레오폴드의 기계식 키보드인 FC660MBT라는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모델이었습니다. 축 방식은 청축이라 치는 맛도 있고 디자인도 미니 배열이라 나름 깔끔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청축의 단점은 명확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회사나 집에서 사용 시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점!

 

 

그래서, 같은 제품을 축만 갈축으로 바꾸어 구매해 보았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많은 분들이 레오폴드는 갈축이라고 추천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게 왠 걸요. 타이핑할 때마다 들리는 스프링 튀는 소리 때문에 정말 최악의 경험을 하였습니다. 구매해서 몇 번 눌러보지도 않고 재판매를 결정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꽤 오랜 과정을 거쳤습니다. 드디어, 키보드 끝판왕이라고 하는 토프레 무접점 키보드인 레오폴드 FC660C 일반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토프레 방식의 해피해킹과 리얼포스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해피해킹을 키배열 때문에 그리고 리얼포스는 디자인 때문에 결국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FC660C 일반, 저소음 모델 차이점은?

처음으로 구매한 것은 FC660C 일반 모델입니다. 이 제품에 대한 첫 느낌은 이전에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보다는 분명히 좋은 거 같은데..

이게 과연 키보드의 끝판왕인가?

 

초콜릿 부서트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는데..

 

 

심지어 수년 전에 사용하던 멤브레인 키보드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용 일수가 늘어갈수록 만족도는 점점 높아져 갔고, 신기하게 다른 키보드 타이핑 했을 때 역체감이 상당히 느껴졌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걸 좋아해서 블루투스 모델만 선호했었는데, 블루투스 지원은커녕 USB C타입이 아닌 mini USB로 연결해야 하는 이 녀석의 키감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던 거죠. "이것이 뇌이징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쯤 그놈의 "초콜릿 부서트리는 소리"가 궁금해서 저소음 모델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일반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슬라이더입니다. 일반 모델은 검은색인 반면 저소음 모델은 조금 더 두껍운 보라색입니다. 이게 키캡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일반 모델처럼 달그락 거리지도 않고, "도각도각" 소리가 나는 키감을 만들어 줍니다. 드디어 "초콜릿 부서트리는 소리"를 영접한 것입니다.

 

 

저소음 모델을 처음 접하고는 일반 모델에 비해 고급진 소리가 나고, 키를 누를 때 구분감이 명확해서 무조건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뽑기 운이 좋은 건지 제가 갖고 있는 저소음 모델은 스테빌 마저도 잘 잡혀 있어서 드디어 완벽한 키보드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모델을 같이 사용해 보니 저소음 모델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일반 모델보다 키압이 높다 보니 구분감은 확실하지만, 빠른 타이핑을 하다 보면 오타가 발생하는 일이 좀 더 자주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번갈아 가면서 타자연습을 해보니 대부분 일반 모델의 타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궁금해서 구매해 본 리얼포스 R2 저소음 모델 PFU 에디션! 이 모델을 왜 많은 분들이 극찬을 하시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키감은 비슷하지만 FC660C 저소음 제품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잘 만들어진 제품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키캡을 비교해 보니 리얼포스 R2 제품이 살짝 더 두꺼워 보였는데 이런 요소가 좀 더 안정감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밋밋한 디자인!

 

 

최종적으로 제가 사용하는 구성은 회사에서는 FC660C 일반 모델, 집에서는 FC660C 저소음 모델입니다. 같은 키 배열을 사용하는 것이 업무 효율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처음에는 무조건 저소음 모델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달 정도를 사용해 보니 각각의 매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조약돌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일반 모델!
초콜릿 부서트리는 소리가 나는 저소음 모델!

 


 

그리고, 미니 배열에 적응하고 나니 또 궁금해지는 그것! 이제는 해키해킹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이 정보가 여러분들의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시켜주는 내용을 담고 있었길 바랍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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